카카오뱅크가 고객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조회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을 출시한다. 금융사기 의심 거래에는 인공지능(AI)이 먼저 전화해 송금 전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또 토스뱅크는 제휴 증권사의 거치식·적립식 발행어음을 ‘목돈 굴리기’ 서비스에 추가했다.


◆ 카카오뱅크, 원하는 시간·장소에서만 보이는 ‘스텔스통장’ 9일 출시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고객이 설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계좌를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상품 ‘스텔스통장’을 오는 9일 오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만 19세 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보도자료에 안내된 기본금리는 연 1.19%다.


[더밸류 브리핑] 오늘의 은행 소식…카카오뱅크·토스뱅크카카오뱅크가 고객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앱에 계좌가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는 ‘스텔스통장’을 오는 9일 출시한다. [자료=카카오뱅크]

스텔스통장은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설정한 조건에 따라 계좌가 보인다. 다른 은행이나 핀테크 앱의 오픈뱅킹·마이데이터·어카운트인포 서비스를 통해서는 조회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 앱 안에서도 다른 예·적금, 대출, 카드, 투자 상품 등과의 연결을 제한한다. 체크카드 발급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고객은 집이나 회사처럼 계좌를 조회할 장소와 하루 중 조회할 시간대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GPS를 기반으로 장소를 최대 3곳까지 지정할 수 있고, 지정한 장소의 반경 100m 안에서만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조회 시간은 30분 단위로 설정한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조회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제3자가 계좌 정보에 접근하려는 상황에서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설정한 시간·장소에 따라 계좌 조회를 제어하는 기술 등 상품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자세한 상품 내용은 출시일인 오는 9일부터 카카오뱅크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자신의 계좌를 원하는 상황에서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안전금고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수신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카카오뱅크, 금융사기 의심 거래에 ‘AI 세이프티 콜봇’이 먼저 전화


카카오뱅크는 금융사기 의심 거래가 탐지되면 AI가 고객에게 먼저 전화하는 ‘AI 세이프티 콜봇(AI-Safety 콜봇)’을 개발해 예방 업무에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의심 거래를 포착하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거래 주의를 안내하고, 주요 사기 유형과 대응 방법을 담은 알림톡도 발송한다.


[더밸류 브리핑] 오늘의 은행 소식…카카오뱅크·토스뱅크카카오뱅크 CI. [이미지=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기존에도 위험 거래가 탐지되면 경고 팝업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하는 ‘문진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전화 문진과 고객 맞춤형 알림톡을 더했다. 의심 거래의 송금 과정을 잠시 멈춰 고객이 금융사기범의 재촉이나 압박에서 벗어나 거래를 다시 판단할 시간을 확보하는 ‘의도적 마찰(Intentional Friction)’ 개념을 적용했다.


AI 콜봇은 전화와 알림톡을 함께 쓰는 방식이다. 의심 거래가 탐지되면 AI가 전화로 송금을 잠시 멈추고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문진한다. 알림톡에는 고객 특성과 최근 금융사기 동향을 고려해 수사기관 사칭, 대출 빙자, 가족 사칭, 고수익 투자 사기 등의 수법과 대응 방법을 선별해 담는다.


60대 이상 고객에게는 별도의 음성 안내 방식을 적용했다. 카카오뱅크의 사전 조사에서 이 연령대는 알림톡을 확인하다 통화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60대 이상에게는 알림톡 발송 여부와 관계없이 통화 중 거래 확인 문진부터 주요 사기 유형과 예방 수칙까지 한 번에 음성으로 안내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도입 이후 한 달간 금융사기 의심 거래 약 10만건에 예방 안내를 했다. 안내 전화를 받은 고객이 이체를 중단한 비율인 이체취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의심 거래 안내가 고객의 거래 재확인과 이체 중단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의심 거래를 탐지하는 기술뿐 아니라 고객이 사기 위험을 인지하고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 예방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 토스뱅크, 적립식·거치식 발행어음 제휴 상품 추가…최소 10만원부터


토스뱅크(대표 이은미)는 ‘목돈 굴리기’ 서비스에 NH투자증권의 약정식 발행어음과 하나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을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두 상품 모두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토스뱅크는 보유한 목돈을 일정 기간 운용하려는 고객과 매월 여유자금을 모으려는 고객이 각자의 계획에 따라 납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더밸류 브리핑] 오늘의 은행 소식…카카오뱅크·토스뱅크토스뱅크가 ‘목돈 굴리기’ 서비스에 NH투자증권의 약정식 발행어음과 하나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을 추가했다. [이미지=토스뱅크]

NH투자증권의 약정식 발행어음은 일정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상품이다. 투자 기간은 6개월과 1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약정 수익률은 세전 기준 각각 연 4.7%, 연 5.0%다. 특판 판매 한도는 총 1000억원으로, 1인당 1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하나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은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하는 방식이다. 월 납입금액은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8회 이상 납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등 약정 조건을 충족하면 세전 연 6.0%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목돈 굴리기’는 토스뱅크가 제휴 금융회사의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이 해당 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받은 자금을 정해진 기간 운용한 뒤 약정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은행 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발행 증권사의 신용상태 등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마다 목돈이 필요한 시점과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 다른 만큼, 각자의 계획에 맞는 상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선택지를 확대했다”며 “다양한 금융회사와 협력해 고객이 자금 운용 목적에 맞는 상품을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