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주 시리즈] 57회 : 경방, 영등포 타임스퀘어 보유...시총 넘겨
[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경방(000050)이 보유하고 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가치가 시가총액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개발한 이후 회사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1919년 설립된 면직물 제조업체
경방은 지난 1919년 면사, 생사, 화섬사, 기타 각종사의 제조 및 판매, 면직물, 견직물, 화섬직물,기타 각종 직물의 제조 및 판매, 사포가공업, 수출입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경방은 1956년 3월 국내 최초로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매매가 시작됐다.
경방은 일제 강점시대에는 민족의 희망으로, 전후(戰後) 경제 개발만이 지상 최대의 목표였던 1960~70년대에는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주역이었다.
경방이 영위하고 있는 면방직산업은 노동 집약 산업으로 과거 70~80년대를 거쳐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많은 기업들이 신규로 면방 산업에 진입하여 설비 규모가 확대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이뤘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가중되는 인력난과 저개발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값싼 제품들로 인하여 경쟁력이 약화되었고, 경방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추진했다.
지난 3분기 기준 경방베트남과 JEDI 등 2개의 계열회사가 있으며, 보유지분율은 각각 100%, 97.96%다.
또 경방은 주원료인 원면을 실 방적의 용도로 미국, 호주, 브라질 등으로부터 100%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경방의 본사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442번지에 있고, 용인공장(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 46)과 반월공장(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658), 광주공장(광주시 광산구 장덕동 977-1) 등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 공장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원가절감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으며, 반월공장은 제품 생산은 물론, 부동산 활용 계획에 따라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광주공장은 효율 증대를 위해 노후 시설 개선 및 설비 투자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7월 대한방직협회에 자료에 따르면 국내방적설비(정방기) 보유현황 기준으로 경방은 점유율 10.87%로, 전방(000950)(21.40%), 태광산업(003240)(18.61%), 일신방직(003200)(17.83%), 국일방직(10.90%)에 이어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 노동력이 값싼 베트남으로
국내 인건비 상승과 면사의 주원료인 원면이 100% 수입에 의존하면서 국내 면방 산업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국내 면방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특화된 제품생산으로 수익성 확보하거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방은 특히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해 안정된 실적을 유지했다. 경방베트남은 2008년 5월 투자허가서 취득 후 법인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3월부터 공장건설을 시작하여 2013년 2월 준공 및 3월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베트남 현지에서 우수한 품질로 호평을 받아 지난 2016년 4월부터 2공장 증축을 완료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 시가총액을 뛰어 넘는 부동산 가치

면방업체 경방은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개발하면서 부동산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타임스퀘어 오픈 이후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방은 구 영등포 공장 부지에 2006년부터 3년 여의 공사 끝에 2009년 9월 타임스퀘어를 오픈했다. 총면적 37만m²(약 11만 평, 쇼핑공간 30만 2천m²)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는 오픈 이후 6개월간 방문객 3,500만 명, 매출 4,8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서을시 서남부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타임스퀘어쇼핑몰은 지하 2층 ~ 지상 5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패션/잡화/레스토랑/라이프스타일/카페 등의 다양하고 특별한 매장들로 구성된 복합쇼핑몰로서, 신세계백화점, CGV 영등포, 이마트, 교보문고, 아모리스홀, 주요 패션브랜드와 잡화, 식음매장 등 약 200여 개의 매장이 입점했다.
그 가운데 현재 백화점 사업부분은 (주)신세계, 호텔사업 부분은 매리어트호텔에 각각 경영을 위탁한 상태다.
타임스퀘어의 가치는 약 4375억원으로 5일 오후 2시 53분 현재 주가(1만3350원) 기준 시가총액(3674억원) 보다 높다. 여기에 경방이 보유하고 있는 용인공장(1906억원), 반월공장(479억원), 광주공장(230억원) 등을 포함하면 시가총액을 훨씬 뛰어넘게 된다.
▶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픈 이후 실적 퀀덤점프
경방은 지난 2009년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오픈한 이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1000억원대 후반이던 매출액은 3000억원대로 증가했고, 적자 상태였던 수익성 항목도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이후 경방은 꾸준히 3000억원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300~4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고 있다.
경방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9% 감소한 4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1%, 14.11% 줄어든 3608억원, 253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방의 매출구성은 섬유사업부 55%, 임대 및 백화점 사업부 4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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