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레이더] 셀트리온, 4중 작용 비만약 비임상 공개…지씨셀·시지바이오, 사업·학술 확대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과 의료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학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네 가지 호르몬 경로를 동시에 표적하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지씨셀은 검체검사 수가 개편에 대응해 바이오물류와 특수검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에서 19개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재생 에스테틱 교육을 진행했다.
◆ 셀트리온, 4중 작용 비만치료제 비임상 결과 공개…2027년 임상 목표
셀트리온 로고.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대표이사 서진석·기우성)이 일본 스코히아 파마와 공동으로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SCO-940’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TIDES Europe’에서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CT-G32/SCO-940은 GLP-1, 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 네 가지 호르몬 경로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된 후보물질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식이 유도 비만 동물모델에서 CT-G32/SCO-940은 같은 용량의 3중 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보다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과 골격 등을 포함한 제지방의 감소 비중은 비교 약물보다 작았으며, 혈중 인슐린 수치 감소도 관찰됐다. 영장류 대상 약동학 평가에서는 약물의 체내 노출이 장기간 유지돼 주 1회 투여 제형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27년 2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규제기관 검토를 거쳐 같은 해 2분기 첫 환자 투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CT-G32/SCO-940을 체중 감량과 제지방 보존을 함께 겨냥하는 비만·대사질환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비임상 단계로, 실제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 지씨셀, 검체검사 수가 개편 대응…바이오물류·특수검사 사업 강화
지씨셀 로고. [사진=지씨셀]
지씨셀(대표이사 김재왕·원성용)이 2027년 1월 시행 예정인 검체검사 수가 및 위·수탁 정산체계 개편에 대응해 바이오물류와 고부가가치 특수검사 사업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개편안에는 검체검사 수가 조정과 함께 건강보험공단이 검사를 위탁한 의료기관과 수탁기관에 검사료를 각각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 포함됐다.
지씨셀은 전국 물류망과 자체 바이오물류 솔루션 ‘셀패스(CELL PATH)’, ‘셀트랙(CELL TRACK)’을 활용해 검체 운송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셀패스는 입출고와 보관, 배송 등을 포함한 공급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셀트랙은 정온 차량과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송 과정의 온도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회사는 검체의 보관·운송 품질이 수탁기관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셀은 GC녹십자의료재단과 협력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희귀질환 및 내분비질환 검사 등 고난도 특수검사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검사에 비해 기술적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를 강화해 수가 개편에 따른 영향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재왕 지씨셀 대표는 검체검사와 바이오물류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시지바이오, 발리서 19개국 의료진 113명 대상 재생 에스테틱 교육
시지바이오가 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인도네이사 발리에서 개최한 ‘제4회 밋 더 마스터스 인 발리 2026’에서 참석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시지바이오]시지바이오(대표이사 유현승)가 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4회 ‘밋 더 마스터스 인 발리 2026’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19개국 의료진 113명이 참석해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와 히알루론산(HA), 실 리프팅 등을 결합한 재생 에스테틱 복합시술 전략을 공유했다.
첫날에는 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 법인이 운영하는 뉴룩 클리닉에서 환자별 피부 상태와 얼굴 구조를 평가하고 시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교육했다. 국지수 잇츠미의원 안산점 원장과 홍기웅 샘스킨성형외과 원장이 CaHA와 HA, 실 리프팅을 연계한 시술 사례를 소개했으며, 시지바이오의 CaHA 기반 제품 ‘디클래시 CaHA’를 활용한 라이브 시술도 진행됐다.
둘째 날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CaHA 적용 프로토콜인 ‘CAST Code’를 중심으로 안면부와 신체 부위별 시술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글로벌 케이스 셰어링’에서는 몽골과 베트남,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 5개국 의료진이 환자별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시지바이오는 지난 9월 콜롬비아에 이어 내년 1월 튀르키예에서도 학술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해외 의료진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