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KB금융, 3Q 누적 순익 5조7921억 '역대 최대'…은행·증권 성장 견인
누적 순수수료이익 4조878억…전년比 38.5% 증가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792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의 이자이익 성장과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CET1(보통주자본)비율도 13.80%를 유지한 가운데 분기배당을 확대하며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KB금융지주는 지난 29일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5조7921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1217억원보다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전분기 1조9922억원보다 4.3%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누적 순익 5.8조 육박…수수료이익 38.5% 증가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여신이 확대되며 이자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조7588억원으로 27.3% 늘었다.
KB금융 2026년 2분기 주요 실적 지표.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특히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증가했다. 증권 관련 수수료와 신탁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업 수입수수료는 1조3043억원으로 150.2% 증가했으며, 신탁이익도 7187억원으로 92.6% 확대됐다.
다만 3분기 비이자 부문은 자본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받았다.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1조12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7% 감소했다.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이익 감소 등으로 전체 비이자이익도 전분기대비 42.9% 줄었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3조507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은 그룹 1.92%, KB국민은행 1.72%로 전분기보다 각각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자산 수익률이 일부 개선됐지만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분기 누적 기준 36.4%로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개선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KB금융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KB국민은행·증권 실적 성장…비은행 이익 기여도 40%
KB금융 2026년 2분기 주요 계열사 누적 순이익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KB국민은행은 그룹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57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350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1% 늘었다. 기업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과 이자이익 확대가 실적에 기여했다.
KB국민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금 잔액은 39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204조8000억원으로 2.0%, 가계대출은 186조1000억원으로 0.9% 늘었다.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KB증권의 이익 증가 폭이 컸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4.9%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성화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 수익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27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5% 감소했다.
보험 계열사는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KB라이프생명도 누적 순이익 2106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3317억원으로 18.2% 증가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그룹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 40%로 집계됐다. 비은행 부문이 전체 이익의 40%를 담당하면서 그룹 수익원 다변화에 기여했다. KB금융은 증권·보험·카드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 CET1 13.80% 유지…주당 1167원 분기배당 결의
KB금융 자본 및 주주환원.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KB금융그룹의 3분기 말 잠정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80%로 전분기 13.75%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도 16.02%로 전분기대비 0.10%포인트 높아졌다. 환율 하락과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이 자본비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930원보다 237원 증가했다. 연중 자기주식 취득에 따른 유통주식수 감소도 주당 배당금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3분기 누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89%로 전년동기 12.79%보다 1.10%포인트 상승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0.93%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8%보다 개선됐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57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으며, 누적 대손비용률(CCR)은 0.40%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에서는 일부 부담도 나타났다. 그룹의 3분기 말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9%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135.4%에서 129.3%로 하락했다. KB금융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침이다.
나상록 전무는 향후 경영 방향과 관련해 "앞으로도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