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과 의료현장의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에볼라 백신 개발·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대웅제약은 동탄시티병원과 AI 스마트 병원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GC녹십자의료재단은 계열사들과 함께 국제학술대회에서 감염병 감시 기술을 소개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美 정부 지원 에볼라 백신 개발·생산 프로젝트 참여


[제약 레이더]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 개발 협력…대웅제약·GC녹십자의료재단, 스마트 의료기술 공개인천 송도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BDBV) 백신 개발·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글로벌 비영리 연구기관 IAVI에 최대 9900만달러(약 1310억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초기 지원금 3600만달러(약 477억원)가 확정됐다.


프로젝트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IAVI와 힐레만 연구소,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 등이 참여한다. IAVI는 임상 개발과 규제기관 대응을 총괄하고, 힐레만 연구소는 초기 임상용 백신 생산과 기술이전을 담당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공정의 규모 확대와 대량생산을, IDT바이오로지카는 충전 및 완제 공정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분디부교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임상 1상과 백신 생산,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후보물질 개발 등을 추진한다.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특화된 허가 백신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참여 기관들은 기존 자이르 에볼라 백신에 활용된 재조합 수포성구내염 바이러스(rVSV) 플랫폼을 기반으로 1회 접종형 백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 대웅제약, 동탄시티병원과 ‘AI 스마트 병원’ 공동 전시관 운영


[제약 레이더]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 개발 협력…대웅제약·GC녹십자의료재단, 스마트 의료기술 공개대웅제약과 동탄시티병원이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EXPO MARS 2026’에서 선보일 ‘AI 스마트 병원’ 공동 전시관 조감도.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창재·박성수)이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EXPO MARS 2026’에서 동탄시티병원 및 13개 파트너사와 AI 스마트 병원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약 180㎡ 규모의 전시관은 스마트 병동과 진단·검사실, 재활치료센터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스마트 병동에서는 씨어스의 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스카이랩스의 연속 혈압 측정 솔루션 ‘카트온’, 아이쿱의 연속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진단·검사실에서는 휴대형 엑스레이와 AI 기반 폐기능·안저 검사 등 다양한 의료기술을 소개한다. 재활치료센터에서는 휴로틱스의 웨어러블 보행 재활 로봇과 AI 동작 분석, 디지털 인지훈련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대웅제약이 화성특례시, 동탄시티병원 등과 추진하는 디지털헬스케어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9월 관련 기관들과 의료취약계층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자체·의료기관·기술기업 간 협력을 통해 현장 적용 사례를 축적하고, 예방부터 진단·치료·재활·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GC녹십자의료재단·지씨셀·GC지놈, 국제학술대회서 정밀의료 협력 역량 소개


[제약 레이더]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 개발 협력…대웅제약·GC녹십자의료재단, 스마트 의료기술 공개GC녹십자의료재단이 지씨셀, GC지놈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LMCE 2026 및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제67차 국제학술대회’에 공동 참여했다.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원장 이상곤)이 지씨셀, GC지놈과 함께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LMCE 2026 및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제67차 국제학술대회’에 공동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3사는 진단검사와 유전체 분석, 바이오물류 분야의 사업 역량을 소개하고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알렸다.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GC녹십자의료재단 고운영 국제보건 감염병 연구협력센터 원장이 국내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동향과 감염병 감시 시스템 ‘에피웨이브(Epi-wave)’를 발표했다. 에피웨이브는 최근 3년간 축적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대시보드다. 호흡기 감염병 12종의 주간 양성률과 유행 추이, 인플루엔자의 유형·연령별 발생 양상 및 지역별 양성률 등을 시각화해 제공한다.


에피웨이브는 범부처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유행 양상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계열사 간 연계 서비스 역량을 소개하고,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진단검사와 정밀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