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3분기 매출액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당기순이익 39조77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SK하이닉스, 분기 매출 100조 돌파…  주당 2만원  배당 등 올해 100조 주주환원 추진SK하이닉스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 분기 매출 사상 첫 100조원 돌파… HBM4·eSSD 판매 호조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했다.   


D램 부문은 HBM4 출하 본격화와 서버용 DDR5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전분기 대비 출하량(B/G)이 약 10%, 평균판매단가(ASP)가 20% 후반 상승했다. 낸드 부문 역시 321단 기반 eSSD 공급 확대로 ASP가 전분기 대비 20% 중반 올랐다. 


회사는 4분기 HBM4가 전체 HBM 내 출하량 및 매출 비중에서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등 주요 고객사 14곳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해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 물량을 확보했다.   


◆ 총 100조원 규모 주주환원 실행… 3분기 배당금 주당 2만원


SK하이닉스, 분기 매출 100조 돌파…  주당 2만원  배당 등 올해 100조 주주환원 추진SK하이닉스 CI. [이미지=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026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총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이사회는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만원으로 결의했다. 이는 실적 개선을 반영한 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나누는 특별 배당 1만원으로 구성된다. 또한 20조원 규모의 분기 자사주 매입을 진행해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곽노정 대표이사는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 대부분을 주주와 나눈다는 원칙에 따라 올해 실현한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특별배당으로 돌려드리기로 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주주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진 중이던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중단에 대해 "외부 자본으로 솔리다임 확충 재원을 마련해 당사의 주주환원 여력을 넓히고자 했으나,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는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AI 수요 견조" 2029년까지 D램·HBM 완판… "투자 탄력적 운영"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일각의 'AI 고점론' 우려에 선을 그으며 중장기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0~80% 성장하고 수주 잔고가 2~5배 증가하는 등 고객의 AI 투자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 주체 역시 소수 빅테크에서 일반 기업과 소버린 AI, 온프레미스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어 특정 주체가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전체 투자는 크게 줄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장기 판매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당사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 대비 2배 이상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미 확보한 LTA 물량과 현재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솔드아웃(완판)된 상태"라고 밝혔다.


과거와 같은 과잉 생산 우려에 대해서는 유연한 투자 집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회사 측은 "최근의 투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기술 전환과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용인 클러스터와 M17을 포함한 신규 팹(공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탄력적으로 오픈하겠다"고 덧붙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사업 성장과 투자 성과가 쌓일수록 주주와 나누는 결실도 함께 커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실적 창출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