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힘입어 전체 여신 잔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으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동반 증가했다. 내년에는 비대면 법인대출 시장까지 진출해 기업금융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케이뱅크, 3Q 순이익 119%↑·여신  20조  첫 돌파…신사업 확대 본격화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케이뱅크 본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 3분기 순이익 421억…이자·비이자이익 동반 성장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30일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4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3년 연속 3분기 누적 순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실적] 케이뱅크, 3Q 순이익 119%↑·여신  20조  첫 돌파…신사업 확대 본격화케이뱅크 2026년 3분기 주요 실적 지표.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실적 개선에는 여신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이자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96.4% 늘었다.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케이뱅크는 올해부터 대출채권 매각 물량을 매 분기 안정적으로 공급해 관련 손익의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NIM(순이자마진)은 1.6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1.59%보다도 0.01%포인트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예치금이 최근 금리 상승 환경에서 NIM을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상자산 예치금이 과거 저금리 시기에는 수익률을 제약했지만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마진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저원가성 수신 확대를 통해 현재 수준의 NIM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은행권 순증액 33.1% 차지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20조5800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29조3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1688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약 191만명 늘었다.


[실적] 케이뱅크, 3Q 순이익 119%↑·여신  20조  첫 돌파…신사업 확대 본격화케이뱅크 2026년 3분기 기업금융 확대 현황.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여신 성장은 기업금융 부문이 주도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으며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7%까지 확대됐다. 올해 여신 잔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기업대출이 차지하면서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금융 사업이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권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순증액의 33.1%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보증대출 상품 출시 이후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공급액은 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까지의 공급액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3분기 말 0.55%로 집계됐다.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부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량한 차주를 확보하고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달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범위를 기존 아파트에서 공동주택과 상업용 부동산까지 확대했다. 대출 자금 용도도 운전자금에서 시설자금으로 넓혔다. 내년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2조원 순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BIS 19.59% 유지…최우형 행장, 기업금융·신사업 확대 강조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 0.60%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NPL(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59%에서 0.60%로 소폭 높아졌다. BIS(국제결제은행) 총자본비율은 19.5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에 가계대출보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며 우량 차주와 담보·보증부 대출 중심으로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을 넘어 법인대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개인사업자 대출 2조원 순증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 6월에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완전 비대면 대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에는 보증서대출과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자동화된 심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네이버페이와 제휴한 '네이버페이 사장님대출', 무신사 이용자를 겨냥한 '무신사머니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업비트와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도 1년 연장했으며, 향후 법인 디지털자산 거래 제도화에 맞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케이뱅크, 3Q 순이익 119%↑·여신  20조  첫 돌파…신사업 확대 본격화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 23일 케이뱅크 사옥에서 열린 AI 경진대회 ‘K/THON 26’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금융시장 개척과 상품·서비스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비대면 SOHO(개인사업자)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장 내지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들을 굉장히 많이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한 과제들을 차질 없이 실행해 케이뱅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계속 강화하고, 그 과정과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모로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도 우량 자산 기반의 건전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