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옵토닉스, IPO로 광학 2막 연다…20년 방산 기술로 새 시장 도전
국내 유일 RLG·FOG 동시 양산…방산 핵심부품 공급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옵토닉스는 특수 광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옵토닉스(대표 이영우·이용범)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초정밀 센서 광학 전문기업 옵토닉스는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공모자금은 광섬유 자이로스코프(FOG) 생산설비 증설 등에 투입하고, 상장을 계기로 전력센서·고출력 레이저 등 신사업 확대와 전문 연구인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 국내 유일 RLG·FOG 동시 양산…방산 핵심부품 공급
이영우 옵토닉스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옵토닉스의 주력 사업은 관성항법장치(INS)에 사용되는 자이로스코프용 초정밀 광학부품이다. 해당 장치는 GPS 신호 없이도 이동 방향과 움직임을 파악해 유도무기와 전차 등 주요 무기체계에 활용된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유일하게 링레이저 자이로스코프(RLG)와 FOG 핵심 광학부품을 동시에 양산하고 있다.
경쟁력은 정밀한 제조 기술과 높은 시장 진입장벽에 있다. 옵토닉스는 빛이 반사되는 부품의 표면을 원자 수준에 가깝게 매끄럽게 가공하는 기술 등을 확보했다. 방산 부품은 까다로운 성능 검증을 거쳐야 하고, 한 번 채택되면 다른 업체 제품으로 교체하기도 쉽지 않은 점도 경쟁력으로 뽑았다.
◆ IPO로 생산시설 확대…전력·레이저 시장 진출
옵토닉스는 그동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방산 수출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상장을 통한 기업 인지도 향상과 우수 연구인력 확보도 목표다.
우선 FOG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FOG 부품 매출액은 2023년 약 10억원에서 지난해 49억원으로 5.1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33억원을 기록했으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설비를 추가 확충할 방침이다.
신사업으로는 전력 인프라와 고출력 레이저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국내 전력 인프라 대기업의 의뢰를 받아 전류의 흐름을 빛으로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 중이며, 202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 분야에서는 여러 개의 레이저 빛을 하나로 모아 출력을 높이는 핵심부품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을 확장한 별도의 산업용 레이저 부품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상반기 해외 직접 수출액은 1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내수에서 나아가 2030년까지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 2040년에는 특수 광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 IPO로 최대 264억원 조달…2028년 이후 실적 개선 기대
옵토닉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56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3년 189억원에서 2024년 248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1%다.
옵토닉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질의응답에서 남경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 수주에 따른 부품 공급 수요를 중장기 성장 근거로 제시하면서 생산설비 투자 효과가 반영되는 2028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옵토닉스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 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약 89%다. 이영우 대표는 국내 관성항법장치 분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실상 유일한 사업자라며, 이를 통해 국내 주요 첨단 무기체계에 자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로드맵도 분명히 해야 된다"며 향후 20년의 단계별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IPO를 '옵토닉스 2.0'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난 20년간 축적한 핵심 광학 기술을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옵토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22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20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220억~264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957억~1148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1일부터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다음 달 5~6일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11월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