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전자, 첫 클립형 '갤럭시 버즈 온' 27일 출시…"세분화된 니즈, 필요에 맞는 제품 전달"
귀 안 막는 개방형 구조... 스피커 2개 겹쳐 저음역대 보강
"고객의 니즈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명환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장은 갤럭시 버즈 온의 기획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20일 오전 9시 30분,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의 첫 클립형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 브리핑이 열렸다.
20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남현정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 프로가 갤럭시 버즈 온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 좌우 자동 인식부터 AI 제어까지…갤럭시 생태계 연동 강화
남현정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 프로는 '갤럭시 버즈 온'이 귀를 막지 않고 귓바퀴에 가볍게 거는 삼성전자 최초의 클립형 구조의 이어폰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주변 소리와 음악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직관적인 착용 편의성을 갖췄다. 내장된 가속도 센서가 중력 방향을 인식해, 케이스에서 기기를 꺼내 좌우 구분 없이 아무 귀에나 꽂아도 오디오 채널을 알아서 할당한다.
20일 삼성전자 기자실 브리핑에 전시된 갤럭시 버즈 온. [사진=더밸류뉴스]
1억1900만개의 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기의 무게와 압력을 분산시키고, 스피커가 고막과 떨어져 발생하는 물리적 한계는 2개의 우퍼를 겹친 트윈 부스트 스피커와 시리즈 최초의 누음 저감 기술로 메웠다.
갤럭시 생태계와의 연동을 통한 핸즈프리 기능도 서두에 강조됐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저어 전화를 받고 알람을 끄는 헤드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며, "헤이 구글, 라이브로 대화하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대화형 AI '제미나이 라이브'를 즉시 호출할 수 있다. 이어폰 뒷면을 길게 터치해 빠르게 음성을 녹음하는 퀵 보이스 메모 기능도 탑재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원활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갤럭시 버즈 온'은 29만9000원으로 책정돼 오는 27일 블랙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 귓바퀴에 걸고 달려도 끄떡 없다… 빅데이터로 잡은 클립형 맞춤 핏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역동적인 운동 시 기기 고정력과 헤드 제스처 오작동 여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이 그룹장은 컴퓨테이셔널 디자인 기법을 통한 빅데이터 학습을 근거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에서 수집한 1억 1900만 개의 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이를 통해 달리기 등 격렬한 활동 환경에서의 머리 움직임과 기기 안착 상태를 데이터화해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고개를 끄덕여 전화를 받거나 가로저어 알람을 끄는 헤드 제스처 기능이 운동 중 오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된 배경이다.
20일 삼성전자 기자실 브리핑에서 이명환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사용자마다 제각각인 귀 모양에 따른 착용감 편차는 기기 중앙 브릿지에 적용된 형상기억합금으로 풀었다. 이 그룹장은 "새 옷을 사면 처음엔 다소 뻣뻣하지만 점차 내 몸에 체화되는 것과 같다"며 반복 착용할수록 개인의 귀 형태와 길이에 맞춰 안착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부연했다. 귀를 완전히 막지 않는 오픈형 구조로 통기성을 확보해 기기 내부에 땀이 차는 현상을 줄였고, IP54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실외 운동 환경에서의 실용성도 갖췄다.
◆ '누음' 억제하고 '저음' 채웠다… 다변화된 라이프스타일 공략
오픈형 이어폰의 구조적 한계인 누음 현상 제어와 높은 가격대에 대한 시장 진입 전략 질의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고막과 스피커 사이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저음 손실을 막기 위해 동일한 우퍼 스피커 2개를 배치한 트윈 부스트 스피커를 탑재했다.
20일 삼성전자 기자실 브리핑에서 이명환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 그룹장이 갤럭시 버즈 온을 착용한채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스피커가 공기를 밀어내는 양을 늘려 저음을 채우고, 기기 밖에서 발생하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결합해 새어 나가는 소리를 상쇄하는 누음 저감 기술을 적용했다. 주변 소음 수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자동으로 볼륨을 조절하는 오토 볼륨 기능은 청력 보호를 위해 일정 수준의 상한선을 두어 제어했다.
클립형 폼팩터 도입의 핵심은 라이프스타일 다변화에 따른 맞춤형 선택지 제공이다. 이 그룹장은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 하는 수요도 있지만, 사무실이나 운동 등 주변 소리 인지와 자연스러운 소통이 필수적인 환경을 중시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소비자의 필요가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제품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헤이 구글, 라이브로 대화하자'는 음성 명령으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즉시 호출하거나 이어폰 터치로 퀵 보이스 메모를 남기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더해, 다변화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