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호주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 오스넷과 송변전 및 전력계통 연계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양주 왕숙지구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신개념 철탑을 도입하고 송전시설 지중화 작업을 추진한다.


◆ 현대건설, 오스넷·CIP와 에너지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건설 레이더] 현대건설, 오스넷·CIP와 맞손… LH, 경관 친화형 철탑 설치 추진이한우(오른쪽)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파트너십 합의각서 체결식에서 오스넷 데이비드 스메일스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지난 16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오스넷 본사에서 호주 빅토리아주의 최대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 '오스넷'과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송변전 설비 구축과 전력망 연결 사업에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스넷은 빅토리아주에서 전력·가스 배전망과 송전망을 운영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현대건설과 지난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기존 송변전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BESS), 데이터센터 등 전력계통 연계 분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한다.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효율적인 활용을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설 운영·관리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교류를 통해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각) 덴마크의 글로벌 에너지 투자·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관련 기반시설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CIP는 호주를 포함한 30여 개국에서 풍력·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그린수소·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망을 넓히며 해외 전력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남양주왕숙 지구에 주변 경관 친화적인 신개념 철탑 도입


[건설 레이더] 현대건설, 오스넷·CIP와 맞손… LH, 경관 친화형 철탑 설치 추진LH는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남양주 왕숙지구에 경관 친화적인 신개념 철탑 설치를 추진한다. [사진=LH]

LH(대표이사 조경숙)는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남양주 왕숙지구에 경관 친화적인 신개념 철탑 설치를 추진한다. 철탑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기피 대상이 돼 왔다. 이에 LH는 기존 철탑의 외관을 개선해 도시 미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철탑을 도입할 계획이다.


LH는 신개념 철탑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6월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철탑, 디자인을 입다’를 개최했다. 약 3개월간 진행된 공모에는 총 39개 팀이 참여했고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5건 등 8개 작품을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상금 500만원을 포함해 총 1400만원을 지급했다. LH는 선정된 아이디어를 향후 철탑 설계에 반영하고 2027년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경관 친화형 철탑 설치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철탑 설치와 함께 기존 송전시설의 지중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LH는 한국전력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중화 공사 방식을 기존 부담금 납부 방식에서 직접 발주·시공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철탑의 임시 이전과 송전선로 지중화 작업을 병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신도시 주택 공급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