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주택 시장이 기술 혁신과 신속한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활력을 얻고 있다. 현대건설은 내진 성능을 갖춘 PC 벽체 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사전제작 콘크리트 공법을 기반으로 한 ‘ALL-PC’ 주택 시공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LH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신길4구역 등 서울 도심복합사업 3개 지구(총 5032호)에 대해 시공사 선정 및 설계·시공 통합공모 등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 현대건설, 공동주택 ALL-PC 시대 연다


[건설 레이더] 현대건설·LH,  ALL-PC 공법  인증·서울 3개 지구 도심복합사업 속도전현대건설 직원들이 ‘H-PCW’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의 ‘H-Link 접합을 적용해 내진 성능을 확보한 PC 구조 벽체 시스템(H-PCW)’이 대한건축학회 건축인증센터로부터 기준적합성 인증을 취득했다. H-PCW는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 건물의 핵심 구조부에 사전제작 콘크리트(PC) 공법을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서 철근을 배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철근콘크리트(RC) 공법을 주로 사용했지만 이번 인증으로 PC 공법을 활용한 코어 시공의 내진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H-PCW는 현대건설이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H-Link’라는 고리 형태의 U자형 후크 철근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공장에서 제작한 PC 벽체를 현장에서 수직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해당 기술의 특허 출원도 추진하고 있고 현장 작업을 줄이는 탈현장건설(OSC) 방식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주거용 PC 라멘구조 시스템’으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의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당시 보와 기둥의 접합 기술을 확보해 세대 내부에 기둥을 배치하지 않는 유연한 공간 설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H-PCW 기술로 공동주택 코어 부분까지 PC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안전성을 입증하며 건물 전체를 사전제작 콘크리트로 시공하는 ‘ALL-PC’ 방식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길4구역·녹번동근린공원·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도심복합사업 본궤도


[건설 레이더] 현대건설·LH,  ALL-PC 공법  인증·서울 3개 지구 도심복합사업 속도전신길4구역 사업지구 위치도. [사진=LH]

LH(대표이사 조경숙)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3개 지구의 지구지정에 이어 주택공급 속도 제고를 위해 후속 절차를 속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신길4구역(1273호)', '녹번동근린공원(2676호)',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1083호)' 등 총 5032호 규모의 3개 지역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구로 최종 지정했다. 이 사업은 노후 도심의 사업성을 개선하고 인허가 절차를 줄여 신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민관 정비사업이다.


이번에 지정된 지구들은 우수한 교통 여건과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대규모 주거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여의도 접근성이 좋은 신길4구역은 배후 주거지 역할을, 불광역·녹번역 및 공원과 인접한 녹번동근린공원 지구는 자연 친화적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미아사거리역과 동북선 신설역 인근의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지구는 인접 복합사업지와 연계해 약 3천 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지구지정 완료에 따라 LH는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신속히 받기 위해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수요 맞춤형 계획을 마련하고 도면 및 설계지침을 사전에 제공해 시공사를 신속히 선정한다. 설계·시공 통합공모 방식을 도입해 민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공공주택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기간도 크게 단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