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의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을 최대 4308억원 규모로 도입하고 3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케냐에서 기존 검사의 한계를 보완한 말라리아 진단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서 치과와 구강안면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관련 강연과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 SK바이오팜·퍼스트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파킨슨병 DMT 신약 후보물질 도입


[제약 레이더] SK바이오팜·에스디바이오센서·대웅제약, 파이프라인 확대부터 해외 진단·학술 교류까지SK바이오팜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대표이사 이동훈)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와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25억원이며 단계별 기술료는 최대 725억원이다.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최대 2억6000만달러(약 3558억원)로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약 4308억원이다. 상용화 이후 매출에 연동되는 경상기술료는 별도로 지급한다. SK바이오팜은 이와 별도로 퍼스트바이오와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파킨슨병과 관련된 LRRK2와 c-Abl이라는 두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먹는 형태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가 주로 증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질병의 진행 자체를 늦추거나 변화시키는 질병조절치료제(DMT)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재 퍼스트바이오가 전임상 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 오픈이노베이션센터가 주도한 첫 후보물질 도입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아시아에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개발하거나 글로벌 파트너와 사업화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을 추진한다. 향후 연구 진행 상황과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위한 후속 연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 에스디바이오센서, ‘WHX Nairobi 2026’서 차세대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공개… 아프리카 시장 공략 강화


[제약 레이더] SK바이오팜·에스디바이오센서·대웅제약, 파이프라인 확대부터 해외 진단·학술 교류까지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16일부터 케냐에서 열린 ‘WHX Nairobi 2026’에서 말라리아 진단키트 2종을 선보였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대표이사 이효근)가 지난 16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WHX Nairobi 2026’에서 말라리아 진단키트 2종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기존 말라리아 신속검사에서 일부 감염을 놓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서로 다른 두 가지 지표를 함께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는 주로 ‘HRP2’라는 단백질을 확인한다. 하지만 일부 말라리아 원충에서는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없어 검사에서 감염을 놓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관련 유전자 결손 사례는 40개 이상 국가에서 보고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스탠다드 큐 말라리아 프로’ 제품은 HRP2와 다른 지표인 PfLDH를 함께 확인해 이런 한계를 보완한다. 이 가운데 P.f/P.v 제품은 열대열말라리아와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을 구분해 검출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HIV와 매독, B형간염을 한 번에 검사하는 진단키트와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드 엠텐’도 전시했다. 엠텐용 다제내성 결핵 검사는 결핵균 감염 여부와 주요 결핵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함께 확인하는 제품으로 글로벌펀드 조달 목록에 등재돼 있다. 회사는 현지 파트너와 아프리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기구 조달 확대와 국가별 인허가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 대웅제약, ‘나보타’ 글로벌 접점 치과까지 넓힌다… 발리서 APAC 의료진과 교류


[제약 레이더] SK바이오팜·에스디바이오센서·대웅제약, 파이프라인 확대부터 해외 진단·학술 교류까지대웅제약이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24th AAOT & 4th IACMD Scientific Meeting’에서 소개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이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이사 박성수·이창재)이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24th AAOT & 4th IACMD Scientific Meeting’에서 치과와 구강안면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관련 강연과 실습을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구강안면통증과 측두하악장애 분야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나보타 전시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27일에는 김성택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내과 교수가 구강안면통증과 측두하악장애 진료에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하는 방법과 적용 가능성을 설명한다. 이어 실습에서는 나보타를 활용한 양성교근비대 시술을 중심으로 실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시술 방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행사 기간 인도네시아에서 허가된 나보타의 5개 적응증을 소개한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양성교근비대 적응증을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학회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치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나보타 관련 학술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