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KCC는 일본산에 의존하던 반도체 봉지재(EMC) 국산화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가온전선은 캐나다 서부 공공 전력사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HD현대삼호는 변압기 증설 등 전력 안정화와 안전 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전기안전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 KCC,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반도체 봉지재 국산화 성과


[산업 레이더] KCC·가온전선·HD현대삼호, 국산화·시장 확장·전력 안정화로 산업 경쟁력 강화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김태윤(왼쪽) KCC 책임이 공병선(오른쪽) KCC 상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CC]

KCC(대표이사 정재훈) 반도체 패키징 소재연구팀 김태윤 책임연구원이 반도체 봉지재(EMC) 국산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2026년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기술개발인의 날은 산업 현장에서 기술 혁신을 이끈 연구 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김 책임은 20년 이상 관련 분야 연구에 전념하며 첨단 소재의 양산 적용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주요 공적은 최신 D램 메모리인 DDR5 반도체 패키지용 첨단 EMC의 국산화 성공이다. EMC는 반도체 칩을 열과 수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핵심 봉지재로, 반도체의 고집적화에 맞춰 높은 내열성과 정밀성이 요구된다. KCC는 그간 일본산 제품에 의존하던 해당 소재를 독자 개발했으며, 글로벌 메모리 고객사의 검증을 거쳐 2025년 10월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국산화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첨단 반도체 소재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국내 공급망의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85년부터 국내 최초로 EMC 연구를 이어온 KCC는 단순 개발을 넘어 실제 양산 적용까지 완료했다. KCC는 소재 설계 및 공정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 가온전선, 캐나다 전력시장 첫 진출…공공 전력망 포트폴리오 확장


[산업 레이더] KCC·가온전선·HD현대삼호, 국산화·시장 확장·전력 안정화로 산업 경쟁력 강화가온전선 군포 사업장 전경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대표이사 정현)이 최근 캐나다 서부 지역 주요 공공 전력회사에 중전압(MV) 케이블 공급을 시작하며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성과는 기존 AI 데이터센터나 민간 산업시설 위주였던 북미 사업 영역을 공공 전력 인프라 분야로 확대한 첫 사례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과 산업 성장에 대응해 2050년까지 전력망 확충 및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케이블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온전선은 현지 공공 수주 이력을 바탕으로 북미 전역에서 진행되는 전력망 확충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국내 본사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생산법인 간 협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양측 공급망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북미 지역 매출은 2025년 약 3억달러 수준에서 올해 약 4억7000만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온전선은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HD현대삼호, ‘2026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안전문화 확산 인정


[산업 레이더] KCC·가온전선·HD현대삼호, 국산화·시장 확장·전력 안정화로 산업 경쟁력 강화지난 8일 전주 더메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이승훈(왼쪽에서 두 번째) HD현대삼호 안전·공무 담당임원을 비롯한 수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삼호]

HD현대삼호(대표이사 김재을)가 전기산업 발전 및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표창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 8일 열린 ‘2026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전력 인프라 확충을 통해 현장의 생산성을 올리고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HD현대삼호는 154kV 변압기를 증설해 전력 예비율을 높였으며, 제2돌핀안벽 준공 과정에서 수변전설비를 적기에 구축하며 전력 공급 기반을 강화했다.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기 재해 예방 및 안전 관리 정착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제도다. HD현대삼호는 향후에도 전기 설비의 안전한 관리와 안정적인 전력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