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레이더] 한화오션, 저탄소 표준 FPSO 설계 검증…효성중공업, 미래 전력망 기술 공개
한화오션, 저탄소 표준 FPSO 개념승인 획득…기술 패키지화 추진
글로벌 에너지 산업에서 탄소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저탄소 설비와 차세대 전력망 기술이 수주 경쟁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저탄소 표준 FPSO 설계와 지속가능성 실행체계를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검증받으며 해양플랜트 표준화 범위를 확대했다. 효성중공업은 ‘CIGRE 2026’에서 SF₆-Free 가스절연개폐장치와 초고압직류송전 시스템 등 전력망 확충과 탄소 감축에 대응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 한화오션, 저탄소 표준 FPSO 개념승인 획득…기술 패키지화 추진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은 저탄소 표준 FPSO 설계체계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 DNV와 미국 선급 ABS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ABS에서는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실행계획(PSEP)에 대한 증명서도 확보했다.
필립 레비(Philippe Levy) 한화오션 EPU(Energy Plant Unit)사장 (왼쪽)이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DNV 한국/일본 지사 대표이사와 AIP 수여식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FPSO는 해저 유전에서 원유나 가스를 생산·정제해 저장하고 운반선에 하역하는 해양설비다. 개념승인은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 개념의 기술적 타당성과 적용 가능성을 선급이 검토해 인정하는 절차다.
한화오션은 기존 표준 FPSO 설계를 바탕으로 적용 가능한 저탄소 기술을 체계화하고, 프로젝트별 요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젝트마다 기술을 개별 검토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검증된 기술을 여러 사업에 반복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DNV는 온실가스 배출원별 저감 기술을 FPSO 설계에 반영하는 체계를 검증했다. ABS는 탄소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의 목표를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담당 조직, 성과지표(KPI), 검증 절차 등을 포함한 실행체계를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4년 서아프리카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FPSO를 개발해 ABS와 프랑스 선급 BV의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남미 지역에 맞춘 표준 FPSO를 개발해 ABS와 DNV의 인증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에 검증받은 설계와 실행체계를 고객사 협의, 입찰, 기본설계(FEED), 프로젝트 수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저탄소 기술은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 패키지로 고도화하고, PSEP는 향후 FPSO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 실행 기준으로 활용한다.
◆ 효성중공업, ‘CIGRE 2026’ 참가…420kV SF₆-Free GIS 첫 공개
효성중공업 오는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IGRE 파리 세션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전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이 CIGRE 2026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저탄소 전력기기 420kV SF6-Free GIS를 전시했다. [사진=효성중공업]
CIGRE 파리 세션은 세계 100여개국에서 1만명 이상의 전력산업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가 참가해 전력산업의 기술 표준과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420kV(킬로볼트) SF₆-Free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처음 공개한다. SF₆-Free GIS는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육불화황(SF₆)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전력기기다.
전시 품목에는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사용하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시스템(HVDC),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변압기(SST), 생분해성 절연유 변압기, 인공지능(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도 포함됐다.
효성중공업은 26일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퓨처 그리드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한다. 미국·유럽·호주 전력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전력망의 확장성·지속가능성·회복탄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60.9% 증가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498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회사는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