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롯데하이마트 노조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길거리에 나왔다. 이들은 회사가 강제로 왕복 100Km에 가까운 원거리 매장으로 발령을 냈다며 이같은 부당행위를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27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산하 롯데하이마트 지회는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본사 앞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는 1차 집회(20일)를 한지 일주일 만이다. 집회에서 노조 측의 핵심 지적사항은 부당발령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었다. 

 

노조 측은 “이곳에 나와있는 지점장들은 이번 인사발령으로 왕복 100Km의 거리를 출퇴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하루아침에 지점장에서 일반 사원으로 강등되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그만두라는, 이런 식의 발령에 대해 가만히 눈뜨고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 롯데하이마트 노조가 2차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들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16명을 저성과자로 지점장에서 해임시켰다. 회사 측은 6개월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지점 판매직으로 복직 시켜주고 그 중 최우수 직원 1명만 다시 지점장으로 재보임 시켜준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과도한 매출 목표가 있다고 노조 측은 지적했다.

 

이들은 “6개월간 판매직으로도 미흡하면 계속 교육생으로 돌리겠다는 것은 무슨 근거인가? 진정 지쳐서 죽으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회사는 16명의 지점장을 각자 집에서 약 45Km 떨어진 매장으로, 본사 역량강화팀 소속 파견 근무를 냈다. 50Km 이상 발령시 한달에 30만원을 교통비로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파견 근무를 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익명의 제보자 A씨는 더밸류뉴스에 실제로 매일 약 100Km를 왕복 출퇴근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밝혀왔다. 

 

A씨는 “다들 20년 넘게 롯데하이마트에서 일을 해왔는데 1년정도 실적이 안 좋다고 해서 폐기물 처리하듯이 면지점장을 시키고, 다른 매장에 왕복 100Km에 달하는 살인적인 거리의 매장으로 발령을 냈다”라며 “저희는 매일매일 왕복 100Km에 준하는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면지점장을 하면서 공황장애를 겪는 분도 있다. 수십년간 바친 회사인데, 일시적인 실적을 이유로 원거리 발령을 냈다”라며 “상권이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면지점장을 시키는지. 이에 갑질 부당발령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면지점장은 지점장 직책을 해제한다는 뜻이다. 회사가 이들을 역량강화팀 소속 지점파견교육으로 발령을 냈는데 실제로는 지점 판매직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라고 A씨는 설명했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노조 측은 1차 집회 이후 회사와 아무런 진전이 없어 2차 집회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그동안 황영근 대표이사는 가족 사랑 실천을 강조했으나 현실은 직원들에게 원거리 인사발령을 통해 점진적인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하루아침에 지점장에서 일반 사원으로 강등되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그만두라는 이런 식의 발령에 대해 가만히 눈뜨고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임직원과의 신뢰’라는 명목 아래 “나의 가족으로서 서로에게 참 소중한 사람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바로 신뢰입니다”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들이 이렇게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회사가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취급을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정리해고하는 썩어 빠진 관행을 만들어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이 모든 진실을 모두에게 알리려고 나왔다”라며 “현재 회사는 지점장들을 관리감독자라고 얘기하면서 현실은 사원으로도 근무하지 못하도록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주고 스스로의 퇴사를 목적으로 인사권을 남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 측이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세가지다. △노사간의 합의 없는 부당한 인사발령을 즉각 중단할 것 △역량강화 대상자 기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자료를 공개할 것 △부당전보 발령을 철회하고 기존 직책자로 복직과 기존 근무지로 원복할 것. 

 

아울러 노조 측은 “우리들은 회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후속조치가 있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또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끝까지 모두 함께 싸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밸류뉴스는 이와 관련해 롯데하이마트 측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관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 측의 입장이 나오는 대로 후속 취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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