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삼성전자·SK하이닉스 3550조 투자 가속…"메모리 쇼티지 최소 202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의 속도를 기존보다 약 50% 끌어올리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투자 확대가 정책 대응 차원을 넘어 메모리 수요가 공급 능력을 앞서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생성]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2040년까지 약 2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반도체 투자 규모는 약 2100조원이다. SK하이닉스도 용인·청주·서남권 등을 중심으로 약 1100조원의 중장기 투자를 추진한다. 양사의 투자 규모를 합치면 약 3550조원에 달한다.
핵심은 투자 속도다. 삼성전자는 용인 클러스터 6개 팹 클린룸을 채우는 기간을 기존 18년에서 12년으로, SK하이닉스는 4개 팹 기준 12년에서 8년으로 단축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평균 약 8%, SK하이닉스는 약 14% 수준의 D램 웨이퍼 증설 속도를 계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속도 조정에도 AI 클라우드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봤다. 신규 팹에서 의미 있는 증설이 나타나는 시점이 2027년 이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 쇼티지는 적어도 2027년까지 해소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수혜는 반도체 소부장 가운데 장비업체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 목적의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소재·부품보다 장비 투자가 먼저 집행되는 전통적인 설비투자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기업으로는 테스, 원익IPS, 유진테크와 함께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등이 거론됐다.
SK도 신규 팹과 클러스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자회사를 통한 EPC와 전력·용수 등 인프라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어 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기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관련 종목]
005930: 삼성전자, 000660: SK하이닉스, 095610: 테스, 240810: 원익IPS, 084370: 유진테크, 039440: 에스티아이, 045100: 한양이엔지, 034730: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