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코델코, 생산 부풀리기 의혹 확산…칠레 구리 산업 신뢰 흔들리나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Codelco)를 둘러싼 생산실적 과대 계상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칠레 언론은 코델코가 완제품 기준에 미달한 물량까지 생산량에 포함해 지난해 12월 실적을 약 2만톤 부풀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의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구리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코델코는 지난해 12월 구리 생산량이 17만230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1월 월평균 생산량인 10만5600톤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최근 10년 사이 최대 월간 생산량이었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칠레 구리위원회(Cochilco·코칠코) 자료에서는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올해 1월 생산량은 9만1000톤으로 전월 대비 47% 급감했고, 3월 생산량도 전년 대비 10% 감소한 11만900톤에 그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창고에 완전히 포장되지 않은 상품까지 판매 실적으로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업 실적에서 기준 미달 제품까지 포함하면 일시적으로 숫자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다음 달 생산량이 급감하는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코델코도 추키카마타(Chuquicamata) 사업부 관련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기업 문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다. 따라서 코델코 신뢰도 하락은 칠레 광업 전체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광산 노후화와 신규 프로젝트 지연까지 겹치면서, 코델코가 목표로 제시한 ‘2030년 연간 생산량 170만톤 달성’에도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구리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따라 대창, 이구산업, 서원 등 구리 관련 종목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질수록 구리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코델코 내부 감사 결과와 칠레 정부의 광산 감독 강화 움직임, 그리고 글로벌 구리 공급 차질 가능성을 핵심 변수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심 종목]
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